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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3%↑…연준 메시지 엇갈렸지만 연말 소비 기대

해선매니저박하림 2023. 11. 29. 09:37

 

미국 뉴욕증시가 올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은 상반된 발언을 내놓았지만 낙관적 소비지표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올해 미국 소비자 지출예산 5% 늘어"

2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83.51포인트(0.24%) 상승한 3만5416.98르루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4.46포인트(0.10%) 오른 4,554.89,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3포인트(0.29%) 뛴 1만4281.76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이날 큰 모멘텀 없이 박스권에서 소폭 올라 마감됐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수석 부사장인 올리버 퍼쉬는 로이터에 이날 증시에 대해 "마라톤 선수도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기 위해 잠시 멈춰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레이스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비유했다.

그는 "11월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낙관할 있는 모든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계속 근접할 경우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그는 시사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5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반면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퍼쉬 웰스파이어 부사장은 "엇갈린 메시지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연준이 경기 사이클의 막바지에 다다를 때마다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FOMC의 특정 위원과 일부 연준 총재는 다른 위원보다 더 강하게 (긴축을) 중단할 때가 되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한 98.9%로 책정했다.

전미 소매업 연맹의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의 지출 예산이 약 5% 늘었다. 한 해에서 가장 중요한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하며 소비 기대를 끌어 올렸다.

◇재량소비재 상승…어펌홀딩스 11% 폭등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는데 재량소비재가 가장 많이 올랐다. 헬스케어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보잉은 1.4% 상승했다. RBC 캐피털 마켓이 보잉의 목표 주가를 "업종 동일비중"에서 "시장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 PDD 홀딩스의 미국 상장주는 수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18.1% 폭등했다.

결제업체 어펌홀딩스는 사이버 먼데이 매출 대박에 11.5% 뛰었다.

반도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영업비용 증가에 1.8%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1.24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07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20회, 신저가 1회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1회, 신저가 103회를 나타냈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00억3000만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인 104억1000만주보다 다소 적었다.

 

 

신기림 기자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