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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의구심에 2주만 최저…브렌트유 78.03달러

해선매니저박하림 2023. 12. 5. 09:43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03달러(1.4%) 내린 73.0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기준)인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85달러(1.1%) 하락한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와 WTI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달 30일 OPEC+의 추가 감산 합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OPEC+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 가량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에선 회원국들이 실제 감산에 나설지 미지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사 오안다(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이날 시장 논평에서 "지난주 OPEC+ 합의는 아무리 봐도 설득력 없었고, 그 이후 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내년 경기 침체 심화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불충분하다"며 "실제로 얼마나 집행되겠냐"고 지적했다.

시티 분석가들도 4일자 메모에서 "내년 1분기 시장이 균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2분기부터 OPEC+의 추가 감산이 없다면 유가는 하루 100만 배럴 공급 과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혜원2 기자(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