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경험담

외환·파생 트레이더가 되려면

해선매니저박하림 2024. 1. 23. 09:56

트레이더는 외환이나 파생상품을 전문적으로 매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는 자사나 고객의 자산으로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전문 트레이더를 두고 있다.

파생상품은 채권, 금리, 외환, 주식 등 금융자산을 기초로 장래 가격 움직임을 변동을 예상해 만든 상품이다. 따라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시장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항상 이런 요소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김동준 산업은행 트레이딩센터 금융파생2팀 대리는 "경제적인 흐름에 대한 감각은 사실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부족한 감각을 채우기 위해서는 항상 뉴스를 보면서 경제적인 연동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인영 산업은행 트레이딩센터 외환거래팀 대리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손해나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통제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의 트레이더가 운용하는 액수가 1000억원대를 넘기 때문에 자기통제능력은 필수라는 것이다.

김 대리는 "외환, 파생 트레이더 중 아무래도 경제, 경영 전공자가 많지만, 은행이나 기관 연수기간을 통해 기본적인 요소들은 전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경제, 경영 비전공자라고 해서 크게 불리할 만한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가끔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국제외환딜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특채가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통 은행의 공채시험에 합격해 일반 은행업무를 보다가 테스트나 추천에 의해 이쪽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금융연수원에서는 외환 트레이더를 위한 외환딜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나서 일반 금융기관에 입사해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경험을 쌓고 트레이더의 길로 나서는 방법도 있다.

또 국제시장을 상대로 외국인들과 거래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 로이터나 블룸버그 등 세계적인 매체가 제공하는 영문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환과 파생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본과의 거래도 자주 일어나는데 이 경우 주로 영어로 대화가 이뤄진다.

나라마다 장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시간을 챙길 수도 없다. 추 대리는 "보통 점심시간으로 20분 안팎을 사용한다"며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때우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