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경험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관점전환 질문

해선매니저박하림 2024. 1. 19. 10:54

안녕하세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세요'라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 말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에 대한 생각을 멈추기는 커녕 코끼리에 대해서 계속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한 번씩 있으실텐데요.

이와 관련하여 자신을 억제하는 것을 멈추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외 뇌는 부정이라는 걸 이해하질 못합니다.

무슨 말인가하면 우리 뇌에 어떤 것을 하지마, 무시해. 라는 부정의 지시를 내리면 우리 뇌는 이를 처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그것을 강조하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하네요. '이걸 기억해야지', '집중해야지' 라는 것은 가능해도 '생각하지 마', '무시해'라는 것은 뇌가 처리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예로 든 것이 비행기 조종사인데요. 비행기 조종가사 운행 중 절대 부딪히면 안 될 큰 산이 나타났을 때 "저 산에 부딪히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할수록 그 산이 더 커 보이고 부딪히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만 더 커진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한 것이 스키선수입니다. 산에서 나무들 사이에 누비며 스키를 타는 산악 스키의 경우 "저 나무를 피해야지"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나무밖에 보이질 않고 어느 새 사방에 수십, 혹은 수백 그루의 나무만 보여서 이렇게 많은 나무를 다 피해 가며 스키를 타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스키 선수들은 어떻게 나무 사이를 누비며 스키를 타는 것일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무를 피해야 해"가 아니라 "눈길을 따라가"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어찌보면 그 말이 같은 말이 아닌가라고 착각을 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런 간단한 변화만으로 나무가 아니라 나무 사이의 길로 집중의 대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우리 뇌는 무언가를 무시허간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에게 장애물인 것을 피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 장애물에 사로잡혀서 더 크게 받아들이게 되는 반면, 솔루션이나 해결책에 집중하게 되면 어느새 장애물은 보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보다 해결에 집중한다는 것은 참 정석적이고 좋은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항상 장애물이 먼저 보이고 더 크게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시선을 나아갈 길, 해결책으로 찾는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까요?

 

제가 글 서두에서 언급했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사실 책의 제목입니다. 그 제목이나 의미를 들으면 마치 심리학 혹은 뇌과학 관련 책일 것 같지만 사실 이 책은 조지 레이코프가 2004년에 쓴 정치 관련 도서로 전체 제목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부제 :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입니다.

1992년도 미국 대선 걸프전 이후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부시(아버지)와 민주당의 빌 클린턴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미국 사회는 보수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담론으로 가득차 있었으며 보수진영인 부시 측에서는 보수에서 강조하는 가치와 빌 클린턴이 그 가치들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후보임을 선거에 활용하였습니다. 빌 클린턴 선거 캠프에서 이 판세를 한방에 뒤집는 선거 운동 문구를 내놓게 됩니다.

it's the ECONOMY, stupid =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이 한마디로 모든 주제는 경제로 전환되었으며 빌 클린턴은 재선을 노리던 부시를 물리치고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it's the ECONOMY, stupid"는 미국의 선거 역사상 가장 멋진 구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작가인 조지 레이코프가 말하는 프레임 전환의 일례입니다. 이 경우에는 공화당의 보수담론을 클린턴 측이 원하는 경제라는 프레임으로 바꾸어내는 것이죠.

문제점인 큰 산이나 나무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선을 그 장애물이 아닌 나무 사이의 눈길로 돌리는 것이 바로 이런 프레임 전환이라고 할 수있 습니다.

이를 코칭에서는 관점전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 방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관점전환 질문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관점전환 질문을 통해 문제에만 집중하고 매몰되어 있을 때 문제 해결 방식으로 새로운 관점 전환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관점전환 질문을 통해 문제점이 매몰되는 것이 아닌 한걸음 뒤에서 혹은 다각도로 상황을 바라보며 해결할 수 있는 관점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코끼리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관점전환 질문을 통해 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보다 더 넓은 관점을 가지고 피하고 싶은 코끼리가 아닌 내가 걷고자하는 길에 대해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