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학습

11년간 ,1200억이라는 수익의 비법은? 전 현대증권 파생상품 팀장 전구택 팀장

해선매니저박하림 2023. 10. 4. 11:55

원고 2009/05/04

< 앵커멘트 >

쟁쟁한 고수들도 오래 버티기힘들다는 파생시장에서 11년 간 장수하며 1200억원이라는 놀라운 수익을 거둔 증권사 직원이 있습니다. 고수는 항상 자신만의 비책이 있는데, 이 직원의 비법은 무엇인지 이동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현대증권 파생상품 운용 팀장으로 1998년 부임한 후 11년 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전구택 부장.

이 기간 동안 전 부장이 얻은 수익은 무려 연평균 100억 원, 총 1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수익의 안정성입니다.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도 맥을 못 추던 지난해에도 전 부장은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100억 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행복한 푸념을 할 정도입니다.

그런 그도 뼈아픈 투자 실패를 통해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01년 9.11테러 때, 선물이 하한가까지 가며 하루만에 15억을 날린 것입니다.

이후 그는 당시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전구택 현대증권 선물옵션부장

"운용전략 측면에서 선물은 시스템 매매위주로 추세매매를 했고 옵션은 전략매매를 위주로 하면서 원칙을 중시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렇게 안정성과 수익성 두 분야에서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그도, 파생시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개인들이 대박을 쫒아 파생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남들과 다른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구택 현대증권 선물옵션부장

"최근에 개인들이 선물 옵션시장에 대박을 쫓아 많이 몰려들고 있다. 선물 옵션시장은 대박을 쫓는 시장이 아니고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모두 수익을 낼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증권을 유동성 세계 1위의 파생시장 명가로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한 전구택 부장. 실패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중점으로 두는 그의 성공가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