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팁

유지증거금 및 추가증거금에 대한 설명

해선매니저박하림 2023. 11. 1. 12:14

안녕하세요

유지증거금 및 추가증거금에 대한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어떤 상품의 명세와 내 소지금이 다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 이용중인 증권사: 키움

- 최소증거금: 1,000 달러

- 유지증거금: 800 달러

- 정산시간: AM 5:00

- 내가 지금 가진 돈: 1,000달러

최소증거금은 내가 저 상품을 "최초로 진입" 하는데에 필요한 금액입니다. 위 예시에서 내가 1천달러 갖고있는데 최소증거금이 1천달러니까 딱 1계약을 들어갈수가 있습니다. 일단 진입을 하면 해당 상품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라는 표현을 쓴다. 매수면 매수포지션, 매도면 매도포지션입니다.

유지증거금이란, 내가 해당 상품의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을 의미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내가 진입해서 지금 매매중인 포지션이 손실이 "났을때 (나고 있을때 아님. 청산손익을 의미하는것도 아님)" 각 증권사에서 명시하는 반대매매 시간 이내에 해당 유지증거금 이상 되어있지 않으면 강제청산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제가 위 예시된 상품을 1계약 진입을 했는데 시세가 내 반대방향으로 가서 300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고 하겠습니다. "발생하고 있다" 의 개념이 아니며, 청산손익과 평가손익 차원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무슨말이냐면 300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의 기준점이 있습니다. 해당 증권사에서 명세표에 적어놓은 정산시간 이라는 것이 있는데, 위 예시대로라면 오전 5시가 정산시간이니까 이 시간을 기점으로 내 손실이 300달러라면 추가증거금 100달러가 "예상되는" 상황이 됩니다. 노파심에서 얘기하자면 정산시간과 거래시간은 다르다. 내가 들어간 상품의 거래시간이 AM 07:00 ~ 다음날AM 06:00 이라고 하더라도 정산은 종가보다 대부분 이전에 이루어집니다. 거래시간과 정산시간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아무튼 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냐면, 이 정산시간의 가격 책정방식이 '5시종가가 00달러' 식으로 단순히 계산되는것이 아니고 꽤 복잡한 산정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각 증권사 홈피에서 설명을 읽어보면 뭐 00시00분~00시00분까지의 가격평균과 그때까지의 거래량의 머시기머시기 블라블라 복잡하게 써놨을겁니다. 때문에 토씨하나 안틀리고 확실하게 내가 얼마의 추가증거금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보통은 근사치를 추정할 뿐입니다.

때문에 이런거 몰라도 걍 쉽게 생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각 증권사 마다 이 추가증거금 발생액수가 정확히 얼마인지 액수를 딱 찍어서 화면에 보여주는 시간이 있는데 그걸 보고 대응하느거라 보시면 됩니다. 괜히 골아프게 실시간으로 내가 추가금이 얼마일거야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신경써야 하는건 장중 반대매매 지점까지 손실이 커질때인데 요건 밑에서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키움의 경우 새벽...그러니까 키움에서 해당상품의 추가증거금을 산정하는 시간에 확정된(=발생된) 추가증거금이 있는 경우 날이 밝은뒤 오전 11시에 HTS 및 MTS상 추가증거금 란에 액수를 띄워줍니다. 보통은 이 액수가 나올때까지, 즉 오전 11시까지 기다립니다. 시간대는 아마 증권사마다 다를겁니다. 키움의 경우엔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증거금 발생 후 안내문자 및 전화가 옵니다. 이 전화를 "마진콜" 이라고 하죠. 전 짜증나서 전화는 안받습니다;;;

이렇게 확정된 추가증거금은 해당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상품별 당일 반대매매 시간까지 그 금액만큼 현금으로 채워넣거나, 이게 안된다면 해당 보유포지션을 추가증거금이 0 이 되는 선까지 정리해야 한다. 키움은 매일 오전 11시에 추가증거금 고지를 하고, 해당 상품에 명시된 반대매매 시간까지 니가 아무 조치를 안 취할경우 증권사측에서 강제청산 시킵니다. 키움의 경우 상품별 반대매매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후 02:00 – SGX 상품(1차 반대매매)

- 오후 03:00 – HKEX 상품(2차 반대매매)

- 오후 04:30 – CME 비농축산물 상품(3차 반대매매)

- 오전 01:00(익일) – CME 농축산물 상품(4차 반대매매)

키움 이용자들이 보통 유로니 금이니 인기가 많은 상품이 대부분 CME비농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기때문에 그냥 오후 4:30분으로 알고있을수 있는데 엄연히 상품별로 반대매매 시간이 다르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또 중요한것 하나가 있는데, 추가증거금이 확정이 됐는데 당일 반대매매가 나가기 전에 시세가 회복해서 유지증거금 위로 올라왔다 하더라도, 즉 손실의 회복 및 이익의 발생이 된다 해도 추가증거금 처리방법은 불변입니다. 똑같이 현금을 채우거나 보유포지션을 추가증거금 상쇄를 할만큼 청산해야 합니다.

때문에 위 예시 상황으로 정리하면

요약

1) 1천달러로 1천달러짜리 상품을 1계약 진입했다.

2) 진입했는데 장중에 300달러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 이 경우엔 아직 손실 발생중이므로 추가증거금 100달러 발생이 예상될 뿐이다

3) 정산시간 당시 300달러 손실이다. -> 이 경우엔 추가증거금 100달러가 확정되지만 HTS나 MTS엔 아직 액수가 고지되지 않는다

4) (키움의 경우) 당일 오전 11시에 확정된 추가증거금 액수가 HTS 및 MTS상에 고지되며, 문자 및 전화안내가 나간다

5) 발생한 100달러의 추가증거금을 당일 반대매매 시간 이내에 현금으로 입금하거나 보유포지션을 부족분(100달러) 이상만큼 청산하지 않으면 증권사에서 강제로 해당시간에 청산(=반대매매) 시킨다. 반대매매 시간은 증권사 및 상품별로 다르다.

6) 추가증거금 발생 이후 시세가 회복했다 해도 해당 추가증거금의 액수 및 처리요령은 불변이다. 자동으로 상쇄되지 않는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또 중요한건 "장중 실시간 반대매매" 입니다다. 지금까지는 위에서 말한 유지증거금을 하회해서 마진콜 범위로 끝나는 정도의 손실을 의미하는 거라면 이거는 실시간으로 대량의 손실폭이 발생했을때의 상황입니다.

실시간 반대매매 역시 증권사별로 그 반대매매를 시키는 손실폭 시점이 다른데, 키움의 경우 원금의 80% 손실을 초과할 경우 실시간으로 반대매매가 나갑니다. 즉, 위 예시대로의 상황이라면 1천달러로 1천달러상품 1계약을 진입했는데 손실이 장중에 실시간으로 수수료 포함 800달러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나가는 원리입니다. 이거는 뭐 걍 손실 가이드라인이 넘으면 컷 당하는 간단한 원리이므로 골치아픈 설명은 필요없을거 같습니다

다음은 위 예시를 조금 변형하여 상황에 따른 해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황 1 - 잔고 1500달러, 최초증거금 1천달러 유지증거금 800달러 상품 1계약 진입

이 경우 2계약을 거래할수는 없지만 유지증거금까지 700달러 손실을 봐도 추가증거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상황 2 - 잔고 2000달러, 최초증거금 1천달러 유지증거금 800달러 상품 2계약 진입

이 경우 잔고가 1800이 이 아닌1600달러를 하회하면 추가증거금이 발생합니다. 상품명세의 유지증거금은 1계약당을 의미합니다.

이 때 추가증거금이 1000달러 이하인데 현금입금이 아닌 계약수 청산으로 정리하고자 한다면 1계약만 청산하면 되고, 1000달러를 초과하게 되면 2계약을 모두 청산해야 합니다.

상황 3 - 잔고 1000달러, 1천달러 유지증거금 800달러 상품 1계약 진입 후 800달러 손실중 (키움의 경우로 가정)

이 경우 유지,추가증거금 여부 상관없이 원금 80%가 소진되는 시점이므로 키움측에서는 이 가격에 도달하는 즉시 장중 실시간으로 반대매매를 시킵니다.

상황 4 - 추가증거금이 발생했는데 그 이후 장중에 손실이 더 커지는 경우

이 경우에도 그냥 그날 안내된 추가증거금 액수 만큼만 정리하면 됩니다. 그날의 추가증거금 확정 이후 발생하는 추가손실은 또 다음날 알 수 있게될 것입니다.

상황 5 - 추가증거금이 발생했는데 그 이후 장중에 손실이 회복되는 경우

이 경우라도 똑같이 그날 안내된 추가증거금을 정리해야 합니다.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 6 - 원금 80% 손실지점에서 증권사 시스템이 반대매매를 체결시키지 못하고 추가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이런경우는 전일 포지션을 청산 안하고 다음날로 넘어가는 경우, 이날 시가가 갭으로 크게 발생할때 이런일이 벌어질수 있습니다. 또는 장중에라도 사상 초유의 사태 등으로 인해서 시세가 급변동 할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권사 시스템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설명하자면, 자동 반대매매의 원리는 해당 반대매매 시점이 되는 시세호가에서 시장가로 주문이 나가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근데 그 시장가가 나가는 시점에 시세가 갭으로 내 남은 원금 20% 아래로 벌어지는 경우 갭 사이의 호가는 없는거기 때문에 정확히 내 자산이 20%가 되는 시점에 그야말로 칼같이 반대매매가 나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갭이 아니더라도 시세가 굉장히 빠른속도로 움직일때도 이런 상황이 나올수 있습니다.

상황 7 - 증권사 시스템이 반대매매를 원금 이하지점에서 체결시키는 경우 (=캐시콜)

위 상황 6과 같은 원리인데 시세의 변동폭이 워낙에 커서 내 원금보다 마이너스 지점에서 반대매매가 나가는 경우입니다. 이정도 까지 가는 일은 상당히 드물지만 일어나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증권사 시스템상의 결함 사유가 아니라면 이 경우 너는 원금을 모두 날린것은 물론 빚을 떠안게 된 것이므로 마이너스 금액만큼 증권사에 채무를 변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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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추가증거금 발생 시각은 상품별로 다르지만 걍 증권사의 추가증거금 안내시간까지 기다리면 알 수 있습니다.

2. 추가증거금 안내를 받게 되면 각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반대매매 시간 전까지 그 액수만큼 현금으로 채우거나 포지션을 액수만큼 정리해야 합니다.

3. 키움의 경우 손실이 실시간으로 원금에서 80%를 넘기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장중 실시간 반대매매가 나갑니다. (증권사별로 이 반대매매 퍼센트 지점은 다를수 있습니다)

4. 시세의 급변동 및 갭등락으로 인해 장중 실시간 반대매매 시점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내 원금 초과 손실을 낼수도 있습니다.

5. 원금 초과 손실 시 내계좌 깡통은 물론이고 증권사에 빚도 갚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