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학습

닉 리슨과 베어링스은행 파산 사건

해선매니저박하림 2023. 8. 8. 10:55

 

안녕하세요 

오늘은 1995년 영국의 세계적인 은행 베어링스가 파산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어링스은행은 그 역사만 해도 200년이 넘는 금융기관입니다.

간단하게 베어링스은행을 소개해자면 영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종합금융회사였습니다./1762년에 설립

프랜시스 베어링스 백작이 세운 작은 가족은행이 엘리자베스2세를 비롯한 상류층 고객들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황실은행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사건은 세계 경제 역사에서 희대의 충격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당시 약 13억 달러의 손실을 단 한명의 직원에 의해서 발생이 되었고, 이로인해 베어링스은행 단 1달러에 매각이 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 당시 13억달러는 우리나라 1,2위를 다투는 금융기관의 1년 순이익보다도 더 큰 금액이기도 합니다.

베어링스은행 왜 파산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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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킨 사람은 닉 리슨(Nicholas Lesson)이란 직원이였습니다.

닉 리슨은 런던 빈민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졸 출신어었으나 열심히 노력하여 모건 스탠리, 베어링스은행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1989년 베어링스은행에 들어간 닉 리슨은 베어링스은행 싱가폴 국제통화거래소 개설과 함께 선물 및 옵션거래 딜러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베어리 은행은 파생상품의 대한 거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닉 리슨은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기거래를 통하여 고수익을 창출햇고 일약 회사의 스타 펀드매니저가 됩니다. 수십만 파운드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유명인사가 된 닉은 파생상품을 직접거래 할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되죠.

금리 차익거래는 담당했던 닉리슨은 1995년 1월 16일 엄청난 일을 벌이게 되었는데요.

참고로 금리 차익거래는 서로 다른 시장의 금리차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금융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가 1%이고, 우리나라의 금리가 2%라고 한다면?

미국 국채는 매도하고 우리나라의 국채를 매수해 금리차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셈이죠.

별 위험이 없어 보이는 이러한 파생상품거래가 왜 문제가 됐을까요?

이는 리슨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파생상품거래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여기서 파생상품에 대해 알고가셔야 하는데요

몇가지 선물옵션을 조합함으로써 독특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선물옵션은 가격이 상승할 때는 물론이며, 하락시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양방향성 구조형식으로 되어있죠.

따라서 이러한 몇가지 선물옵션을 조합을 하면, 수익이 나는 구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리슨은 '스트래들 매도'를 하게 되는데...선물옵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다소 낯선 용어일 수 있으나.. 수익구조가 아래와 같아서.. 이익은 한정적이나 손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점으로만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당시에 리슨은 일본의 주식시장인 닛케이지수의 선물을 활용하였는데 위의 수익구조에서 보듯.. 스트래들 매도의 수익구조는 행사가격 부근에서만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행사가격은 현재의 주가지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즉,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이 될 경우 이익이 되는 것이고,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게 되면 손실을 입는 것이죠.

리슨이 스트래들 매도 포지션을 취한 이후, 일본에서는 강력한 경제충격이 유발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1995년 1월에 일어난 고베 대 지진이였죠.

이에따라서,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급락을 하였고,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죠.

 

 

그러다 사실 파생상품 거래가 꽤나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리슨의 최초 거래로 인한 손실이 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5천만달러(약 500억) 정도쯤에 손실이였죠.

하지만 문제는 리슨이 이러한 사실을 상부에 숨기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점점 더 위험한 파생상품 투자를 실행했다는 것이 더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베어링스은행과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투자실수를 감출 수 있는 별도의 계좌를 발행해 관리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즉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길 수 있는 수단이 있었던 것이였죠.

이러한 관행이 결과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지언정 파산까지 가지 않을 수 있는 사건을 더욱 확대시킨 것입니다.

13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손실... 우리돈으로 1조 3천억이 넘는 돈을 단 한명의 직원에 의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파생상품 고유의 위험성과 더불어 잘못된 금융관행이 불러온 엄청난 재앙으로 들이닥치게 된 내용이였습니다.

 

결국 ING가 베어링스증권, 베어링스 자산관리회사 등 모든 자회사와 함께 1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단 돈 1파운드에 인수하여 대신 떠맡는조건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