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파생상품 투자고수 '일산가물치' 박경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원고 2009.4.20
'일산가물치'로 유명한 선물옵션 고수 박경준씨(46)
일산가물치라는 별명은 '압구정 미꾸라지'가 한창 이름을 날릴 때 '미꾸라지 잡는 것은 가물치'라며 증권계에서 붙여줬다는 후문.
그는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이 유리하고 줄어들면 선물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증시의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그는 얼마나 벌었을까
"당시 월 수익률이 700%가 넘었지만 증시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도 못했다"며 "여차하면 일 수익률이 100%가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한지 9년째인 그 조차도 처음 보는 변동성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풋옵션 최외가(풋옵션중에 제일 싼 종목의 가격)가 50만~60만원에 달했고 전종목 상한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또 다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시작된다는 게 박씨의 전망이다.
◇ 시장은 물과 같아... 다스리려 하지 말고 순응하라
그는 하루를 넘기지 않는 단타매매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2006년 이후 그는 투자기법을 획기적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는 변동성을 이용해 300% 이상의 고수익을 노렸지만 현재는 욕심을 버리고 월 평균 30% 정도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는 "탐욕이 생기니 원칙이 무너졌으며 실제로 2005년, 2006년에 크게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선물옵션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월 30%는 수익률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시장은 바다다. 바다를 배를 띄우기도 하고 침몰 시키기도 하는데 스스로 물을 다스리려 하면 안되고 물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일관성을 잃으면 물이 평온하더라도 배가 전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코스피 차트에 양봉이 나오면 콜옵션을 사고 음봉이 나오면 풋옵션을 산다는 원칙을 갖고 있을 때, 상당수 투자가들이 음봉이 나와도 풋옵션을 안사고 콜옵션을 저가매수하려고 한다. 투자자 스스로 상승장인 것을 의식하고 저가 매수를 통해 더 큰 수익률을 올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승장이라고만 콜옵션만 사려고 하면 스스로 원칙을 깨는 것"이라며 "최근 같은 상승장에서는 양봉일 때 콜옵션 사는 비중을 음봉일 때 풋옵션을 사는 비중보다 높게 가져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중요한 것은 원칙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자산 포트폴리오와 관련하여 그는 주식과 채권을 전체 자산의 50% 정도로 꾸리고 나머지는 파생상품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포스코와 같은 초우량 종목 위주다.
그는 "이들 종목은 70%까지 대용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자산의 가격변동을 파생상품으로 줄이면서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투자가능 금액에서 선물은 80%까지, 옵션은 50%까지만 투자한다고 말했다. 10%씩 쪼개서 조금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손실을 입더라도 투자가능 금액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야한다"며 "특히 개인 투자가들은 절대 풀베팅을 남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운용액만 100억원대인 그는 시작 당시 종자돈이 450만원이었다. 그는 증시에서 음봉차트 분석법을 이용해 이 돈을 3억원으로 불렸고 여기서 3000만원을 떼내 옵션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옵션매수 전략만으로 하루에 100만원씩 벌면서 여의도 증권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한 증권사는 한 층 전체를 트레이딩룸으로 그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상한 사람들의 연락이 너무 많이 왔었다. 이후 매체와의 접촉은 자체하고 제자를 육성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투자 기법을 강의하고 있는 그는 5월 중 차트와 기술적인 측면이 포함된 책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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