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선물에 투자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투자자 자신의 주관적 사고입니다. 주가가 크게 내리거나 오를 때 공포나 욕심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밤낮없이 선물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에 몰두했죠. 그 결과 11개월만에 투자원금의 23배에 달하는 이익을 냈습니다.” 외환위기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던 1998년. 지민호(46·사진) 에이스투자자문 회장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투신사 운용팀장이란 직책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10년 넘는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한 지금. 그는 업계에서 ‘시스템 펀드’의 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 회장은 '숨은 고수'로 통한다. '압구정 미꾸라지'로 잘 알려진 윤강로 KR선물 회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적도 있다고 한다. 환란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그가 이처럼 드라마틱한..